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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이슈

국내 최초 쌍둥이 판다 탄생 큰언니 푸바오 중국반환 뒷이야기

by 주나_깡 2023. 7. 13.

푸바오 쌍둥이 동생
쌍둥이 판다자매 탄생 큰언니 푸바오

2016년 에버랜드 개장 40주년 기념으로 국내로 들어오게 된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탄생한 푸바오에 이어 지난 7월 7일 쌍둥이 자매가 몸무게는 각각 180g, 140g으로 태어났습니다. 이름은 임시로 판 둥이, 동바오와 생바오, 쌍둥이 바오들, 아기 바오들이라 불리고 있습니다.

 

1. 쌍둥이 자재의 부모 '러바오', '아이바오' 이야기

중국은 판다들이 개체를 늘리고 판다들의 야생성을 보존하기 위해서 아기 판다가 생후 6개월이 지나면 자연포육의 경우 어미와, 인공포육의 경우 담당 사육사와 분리를 한다고 합니다. 그 이후엔 또래 판다들과 생활하면서 성체가 되면 판다 개체 번식에 동원되거나 중국의 지방 동물원으로 옮겨지게 되는데,

아빠 러바오는 인공포육을 해주던 사육사와 헤어진 후 다른 판다 기지를 전전하게 되었고 성체가 된 이후엔 바로 열악한 환경의 동물원으로 보내져 돈벌이 수단이 되었었다고 합니다.

엄마 아이바오는 생후 6개월 만에 어미와 헤어져 사육사들의 손에서 자랐는데 사육사를 잘못 만나 얻어맞는 등 학대를 당했고 아이바오의 엄마인 신니얼은 아이바오와 헤어진 후에도 새끼를 낳았는데 새끼를 낳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혹한 야생적응 훈련과 열악한 대우 속에 놓여 새끼에게 젖을 물리기 위해 아무것이나 주워 먹다가 장폐색증으로 비참하게 폐사했다고 합니다.

 

2. 푸바오 이야기

푸바오란 이름은 팬들이 지어줬는데 100일을 맞아 에버랜드에서 싱바오, 싱싱, 차오바오, 푸바오 등이 후보 이름들을 올렸고 그중에서 푸바오가 많은 득표를 받아 이름으로 정해졌다고 합니다. 이름의 뜻은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뜻입니다. 판다들의 특성상 아빠 판다 러바오는 홀로 옆 사육장에서 따로 살고 엄마 판다 아이바오가 푸바오의 육아를 전담했습니다.

푸바오 돌잔치
2021년 푸바오의 돌잔치 사진

2021년 7월 20일에는 푸바오의 돌잔치가 열렸고 에베랜드 유튜브를 통해 방송도 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돌잡이로 행복을 뜻하는 워토우를 잡은 모습입니다. 그리고 2022년 9월에는 엄마 아이바오를 떠나 독립하게 되었고, 11월에는 사육사로부터도 독립을 하였습니다. 2023년 7월 7일에는 엄마 아이바오가 쌍둥이 여동생들을 출산하면서 푸바오는 3 자매 중 큰언니가 되었습니다.

 

 

3. 중국 반환 계획

푸바오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지구에 존재하는 모든 자이언트 판다는 중국의 소유이기 때문에 푸바오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사육사의 말에 따르면 중국과 협의를 하겠지만 푸바오가 4살이 되면 성 성숙이 도래하기 때문에 그 시기쯤 중국으로 반환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중국으로 가게 되면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합니다. 판다를 좋아하는 중국인 대다수의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한국 사육사들과 이별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중국에서 또 다른 수컷 판다를 데릴사위로 데려오면 안 되냐고도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푸바오도 짝짓기를 해야 하는데 한국에는 아빠, 엄마밖에 없어 푸바오와의 이별을 아쉬워하는 많은 팬들을 위해 사육사는 푸바오가 떠나기 전에 푸바오의 동생을 낳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했었고 마침내 쌍둥이 자매가 태어났으며 푸바오는 중국으로 떠나기 전 두 동생의 언니가 되었습니다. 중국인들까지 푸바오의 중국 반환을 반기지 않는 이유는 중국에서 생활하는 판다들의 환경이 한국 생활에 비해 좋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가족들과 바오가족을 만나러 에버랜드에 종종 다녀오고 유튜브를 통해 성장일기도 즐겨놔왔었는데, 푸바오가 곧 떠난다고 하니 마음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쌍둥이 동생들의 탄생은 너무나 신비롭고 경이로운 일이지만 푸바오를 곧 떠나보내야 한다니 저희 가족모두 너무 아쉬워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에서 중국과 잘 협의해서 꼭 데릴사위를 한국으로 데려왔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은 저희 아들이 푸바오를 집에 데려올 수 없어 대신 집으로 데려온 판두 사진입니다. 장마철이라 비가 많이 오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푸바오 대신 판두
푸바오 대신 우리집에 데려온 판두